백종원·송중기 0원 vs 하하·이광수 6억…세금 줄줄 샜나

입력 2021-10-05 05:36   수정 2021-10-05 10:40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에서 연예인 홍보대사를 기용할 때 명확한 기준없이 수억 원대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을 전수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 59곳이 연예인 홍보대사 245명을 기용했다. 이 중 33명에게 예산이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부처 중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매년 2억 300만 원씩 3년간 총 6억 900만 원을 지급해 가장 많은 예산을 지출했다.

농림부는 방송인 하하와 이광수에게도 2015년 8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총 5억 960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농림부는 "단순한 홍보대사 대가가 아닌 광고 포스터 촬영 등 활동에 상응하는 예산을 집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밖에도 보건복지부는 2017년 배우 유선과 가수 노사연에게, 2018년 배우 최여진과 요리사 오세득에게 각각 1000만 원의 모델료를 지급했다. 근로복지공단은 2017년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프로야구선수 출신 양준혁에게 총 1억 650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반면 그룹 '슈퍼주니어'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배우 김고은은 환경부에서, 배우 서현진은 국세청에서 무료로 홍보대사를 했다.

또 송중기는 2017년 10월부터 오는 12일까지 무료로 활동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요리연구가 백종원도 2017년 4월부터 2018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홍보 대사로 위촉됐지만, 모델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명확한 기준도 없이 연예인 홍보대사에 국민 세금을 쌈짓돈처럼 쓸 게 아니라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자영업자에게 한 푼이라도 더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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